1. 이광재, 판을 제대로 보고있다.

 

 

 

 

 

며칠전 매일경제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423174527922&p=mk)

 

다들 알고있는 것처럼 이광재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아 지난해 1월 도지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현재는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유학중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책 출간을 위해 잠시 한국에 체류중에 한 인터뷰였다. 내용이 다소 길지만 다음 부분은 주목해 볼만하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패배한 요인을 꼽는다면.

▶우선 한미FTA 폐기 주장으로 중도층을 잃었다. 지식인과 중산층 표를 잃었다. 두번째는 강정마을 사건으로 집권세력이 되는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북한 로켓 발사로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세번째는 김용민 후보가 조기 사퇴하지 않아서 기독교를 자극했고 부활절까지 맞물렸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대한 평가는.

▶야권연대는 민주당에게 득이 되기도 했지만 손실도 가져왔다. 이번에는 선거연대만 해야 했고 정책연대는 합의가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에서 했어야 했다. 그런데 한미FTA 등 양당의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정책연대를 했다.

 


- 해군기지 건설로 논란을 빚은 강정마을 문제에 대한 생각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해양분야에 강한 나라가 강대국이 됐다. 제주도는 정말 요충지다. 다만 국민투표를 좀 정직하게 하지 못한게 문제였다. (경주에 들어설) 방사성 폐기물 장소 유치 때도 보면 처음에는 실패했다가 인센티브 3000억원을 주는 시스템을 법으로 만들어 극복했듯이 해군기지도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민주당의 한미FTA에 대한 국민 반응을 평가한다면.

▶농촌지역이라고 해서 FTA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주장이 통한 것이 아니다. 말을 바꾼 신뢰의 문제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반미(反美)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 출처 : 2012.4.23 매일경제 "안철수 보다…" 이광재 前강원지사 `충격발언`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20423174527922&p=mk)

 

 

 

2. 왜 졌는가?

 

이광재는 이번 총선판을 제대로 보는 몇 안되는 범야권 인물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가 패배의 원인으로 꼽은 한미FTA나 강정마을 사건은 범야권에서는 반MB의 호재로 판단하고 덤벼들었지만 MB의 덫에 빠져 역공을 당한 셈이다. 정권심판이 되어야 할 총선이 엉뚱한 잇슈로 흐트러지고 말았다.

 

분명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쪽은 박근혜라는 대권후보가 진두지휘하는데, 이쪽은 뚜렷한 대권후보가 없으니 강력한 리더쉽으로 상황을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박근혜라면 "내가 대통령 되면 한자리 줄테니까 이번 선거에서 빠지시게!" 라며 공천딜 신공을 펼칠수 있겠지만, 문재인에겐 그럴 힘이 없었다.

 

뿐만아니다. 이광재도 언급했지만 진보당과의 연대는 정치적인 선택의 폭을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 연장선에서 한미FTA와 강정마을 구럼비사건이 있다. 양쪽이 연대하기로 했으니 어떤 사건이 생기면 합의하기 쉬운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FTA문제로 진보당과 분열이 일어나면 오히려 연대를 안한만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니까.

 

이 모든게 결국 민주당과 진보당을 아우르는 대권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을 먼저하고 총선을 치뤘다면 모를까 일이 이렇게 된 걸 어쩌겠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수하고 가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것은 투표율 55%에서 우리가 이만큼 표를 모았다는 것이다. 대선이라면 투표율 못해도 10%는 더 나온다. 쪽수로도 밀리지 않는다. 반면 박근혜는 묘수를 써서 이겼다. 당명 바꾸고, MB와 선긋고, 손수조-문대성 공천했다. 황당한 아이디어지만 보수진영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박근혜에겐 족쇄가 될 것이다. 묘수의 맛을 봤으니 다시 위기에 빠지면 묘수를 찾게 될 것이다. 묘수의 유혹을 떨칠 수 있을까? 바둑에서 묘수 두 번이면 지는 거다.

 

말하자면 저쪽은 이번에 이겼지만 다음에 이길 확률이 낮아진 것이고, 이쪽은 졌지만 다음에 이길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그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3. 노무현을 극복의 대상인가?

 

 

 

구도로 봐도 민주당-진보당의 연대가 불안정하기도 했지만, MB가 제대로 찌른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지난 한명숙-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당시 TV토론회를 연상하게 한다. 잘못된 시정으로 서울시 재정을 몰락하게 만든 오세훈이 이 모든 것은 참여정부 탓으로 돌리면, 되려 한명숙이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뭔가 뒤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비리로 얼룩지게 한 MB가 되려 한미FTA, 구럼비 폭파하면서 "이것도 결국 노무현이 시작한 일이잖아!" 라고 탓하면, 민주당은 변명해야 하는 처지에 이른다. 눈치보며 노무현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참여정부때 시작한 거 맞다. 그러나 잘못된 결정이었다. 혹은 우리는 노무현을 극복해야 한다." 이런식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정동영 이거 하다가 망했다.

 

문제의 본질은 '옳다', '그르다' 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이미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정말 뭔가 잘못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잘한 게 없어서 문제가 된다. 비리나 잘못은 새누리당이 훤씬 더 많이 저질렀다. 저쪽에 트집잡히지 않으려고 몸사리다보면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그러다가 새누리당이나 언론으로부터 공격당하면 오히려 아군으로부터 더 혹독하게 공격당하는 구조. 하여 분열될 수 밖에 없는 악순환. 


논리의 덫에 빠져버리면 이미 지는 거다. 이런 프레임이 보이는가? 이게 안보이면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 공포심을 넘어서야 한다.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 이광재는 그것을 보았고, 때문에 이광재가 필요하다.

 

 

 

4. 신화의 대결

 

이미 노무현은 방향을 제시했다.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 의심을 하는 그 순간에, 혹시 노무현이 틀리면 어쩌지? 라고 생각할 때, 노무현과 거리를 두어야 하나? 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분열된다.


참여정부에서 잘 한 일은 노무현이 방향을 잘 잡아서 잘 된거고, 참여정부때 시작했지만 잘못된 일은 저들이 잘못된 방법론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면 국민이 승리한다. 온전히 믿는 쪽이 승리한다. 어차피 신화대결이다. 저쪽은 박정희 신화, 이쪽은 노무현 신화다.

 

범 야권은 민주당과 진보당으로 나뉘어 있다. 민주당은 정규군이고 진보당은 별동대다. 알렉산더가 수가 훨씬 더 많은 다리우스의 페르시아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군대를 둘로 나눠 한쪽에서 기병으로 전열을 흐뜨리고, 다른 한쪽에서 공격하는 양동작전이었다. 군대를 둘 로 나누는 것은 신뢰의 축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각개격파 당하고 만다.

 

노무현이 죽어가며 남긴 신뢰의 씨앗. 그것이 승리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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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4대 일간지 관훈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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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최초 新소셜미디어 융합 플랫폼 '커리(KURRY)'
http://blog.tattermedia.com/311


사진출처 : TNM 미디어 시앙라이 님



2011년 7월 21일 TNM 미디어 대회의실에서 파트너 블로거를 대상으로한 커리(KURRY) 설명회가 있었다. 커리는 '놀거리, 읽을거리, 즐길거리' 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언론사인 연합뉴스와 창작 네트워크 TNM 미디어가 손을 잡고 만든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다.

올드 미디어인 '연합뉴스'는 조직화된 대형 언론사이며, 약 550명의 기자가 하루에 약 2,000 여 기사를 쏟아낼정도의 규모이고, TNM 미디어의 파트너로 등록된 블로거 약 270 여명은 각각의 블로거가 하나의 1인 미디어로서 분야별 리뷰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다.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만남으로 새로운 미디어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커리는 9월에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10월에 정식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한다.



2. 커리의 불안요소?


여기까지가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많은 블로거 입장에서 과연 커리가 블로거에게 어떻게 수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궁금하겠지만, 필자의 시각에서는 대단한 수익은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 뿐 아니라 설명회 자리에 있었던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아는 내용이다.

TNM 미디어의 명승은 대표 역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하고, 연합뉴스 관계자도 이번 프로젝트가 사내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향후 광고수익이 발생할 지도 미지수다. 바이럴 마케팅 처럼 어떤 광고주가 어떤 제품에 관하여 몇 회 글을 써줄 때의 얼마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명확하지가 않다. 또한 수요 독자층도 예측하기 어렵고 정치, 사회분야의 카테고리는 제외되었다.

커리의 본질은 이런거다. 블로거가 아무리 신속하게 취재하고 포스팅을 해도 조직화된 언론사보다 빠를 수는 없다. 또 블로거의 가장 큰 약점이 포스팅에 삽입되는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를 안고있다. 반면 언론사는 빠르게 사실관계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조직이다보니 다양한 시각의 깊이있는, 분석 기사를 쓰는데 어려움이 있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 매체가 손을 잡으면서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화 하자는 것이 '커리' 라는 미디어의 탄생으로 발전 된 것이다.

편집장을 맡은 블로거는 지금까지 발행된 블로거의 포스트와 연합뉴스의 기사들을 조합하여 매일 1회 이상 발행해야 한다. 편집장이 발행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기존의 연합뉴스의 기사와 블로거의 글을 재조합하여 발행하거나, 연합뉴스의 기사를 인용하거나, 사진자료를 사용한 포스트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블로거 입장에서 연합뉴스의 사진자료를 사용한 포스트는 개인 블로그에 게제할 수 없고, 반드시 커리에 송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기존 블로그 포스트를 취합할 때, 내용중에 저작권에 위배되는 사진자료가 있을 경우에 필터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블로거 입장에서는 연합뉴스의 자료를 이용한 포스트를 쓸 때에는 본인의 블로그 포스팅은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블로거가 연합뉴스의 자료를 이용해서 포스팅을 했을 때, 편집장이 그 글을 사용하지 않으면 애써 글을 쓴 블로거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버린다. 이미지 저작권 때문에 자기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하고, 커리에 올리지도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각자 블로그에 포스팅 한 글을 모아서 편집장이 저작권 문제가 되는 이미지를 모두 연합뉴스의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을 하자면 일이 어느새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이다.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가 현재 이곳 <세상의 창, 생각의 틀>을 팀블로그로 운영하면서 겪는 일이기도 하다. 글의 내용을 면밀하게 읽고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알맞는 이미지를 검색하고, 수정하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다. 커리의 에디팅을 하면서 어쩌면 아주 일부의 일이 되어버릴 지도 모르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 발목이 잡힐 수가 있다. 



3. 커리는 미디어다


당장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블로그 글을 에디팅 하는 과정도 익숙한 블로깅과는 또다른 문제점이 생겨나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가시밭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에게 커리는 또하나의 희망이다. 그 길을 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디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미디어로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하여 오랜 싸움을 해왔다. 미디어의 기능을 하기에 법의 테두리에서, 혹은 물리적으로 제약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보면 커리는 블로거가 동등한 입장에서 올드 미디어와 그 컨텐츠의 질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시험대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올드 미디어와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얘기는 아니고, 미디어로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었다는 거다.

커리에 참여하는 블로거는 언론인과 같은 대우를 받고, 언론인으로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 게다가 연합뉴스는 종합편성 텔레비젼 사업자로 선정되어 향후 TV 방송채널을 갖게 될 예정이다. 블로거가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할 수록 컨텐츠의 확장성이 훨씬 더 커질 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사진출처 : TNM 미디어 시앙라이 님



이번 설명회에서 필자는 연합뉴스 관계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연합뉴스의 이미지와 기사를 인용하여 블로거가 포스팅 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역으로 블로거의 포스트를 연합뉴스에서 재인용 할 수도 있습니까?"

대답은 "YES" 였다. 필자는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 모든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수 많은 포스트 중에 언론사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인사이트의 포스팅이 있다면 얼마든지 연합뉴스를 통해서 다시 인용되고, 블로거는 어느 분야의 전문가로 포지셔닝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디어로서의 대중의 신뢰를 쌓아갈 것이고, 블로거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4. 블로그는 아직 미디어로서 기여한 게 없다


필자는 얼마전 '베비로즈'  사건에 관하여 불편한 얘기를 마구 해댔다. 요지는 이렇다. 베비로즈 사건은 결국 일어났어야 할 사건이었고, 대중의 따가운 시선은 단지 몇몇 블로거의 문제를 확대해석해서가 아니라,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한 탓이라고 하였다. 

블로그는 촛불시위와 같아서 개개인이 누군가의 명령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불타오르지만, 자기 목소리가 모이고 모여서 사회를 움직이는 커다란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블로거가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블로거의 목소리가 기업에 제어당하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블로거의 글에 관하여 기업에서 수정을 요청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글이지 더이상 블로거의 목소리가 되질 못한다.

물론 블로거 각각은 미디어로서 많은 노력을 하고 기능을 하였겠지만,  대중의 입장에서는 블로거를 개개인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한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관행부터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언론에서 블로거를 공격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문제제기는 옳다. 논리상 그 말이 맞다. 어느새 언론 스스로도 권력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필자는 기성 언론의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만, 수비적인 스탠스다. 블로거는 아직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또 잃을 것도 없다. 블로그 라는 매체 자체가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은 미디어로서 크게 기여한 것이 없다.

때문에 이번 베비로즈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블로거 스스로 미디어로서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블로거가 블로그 라는 매체에 종속되지 않은 하나의 전문가로서, 창작자로서 더 나아가길 바라고, 활동범위가 사진과 텍스트 라는 수단과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더 뛰어넘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접하게 된 커리 설명회는 블로거에게 있어서 '희망의 빛줄기' 였다. 언론사가 돈을 버는 것은 미디어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미디어의 포석 위에 쌓아올린 예쁜집이다. 공중파 TV채널만 봐도 그렇다. 시청률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높지만, 뉴스를 비롯한 시사 - 교양 프로그램이 없다면 공중파 채널로서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커리로서 다시 도약할 힘을 얻었다.



5. 이제 알을 깨고 밖으로 나와야 할 시간


연합뉴스에서 블로거와 함께 매체를 만들 때, 블로거에게 과연 무엇을 기대했을까? 기성언론은 사실관계를 취재하는데 특화된 조직이다. 블로거의 장점은 각 분야별 분석능력과 문제제기에 있다. 그것은 '블로거 자신이 무엇을 선호하는가?' 에 따른것이 아니라 '대중이 블로거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에 의한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블로거는 '좋아요' 라고 말할 때보다 '나빠요!' 라고 대중에 한 발 앞서 경고할 때에 빛이난다. 마치 '광산의 카나리아' 처럼 말이다. 날카로운 분석능력과 함께 냉철하게 문제제기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고, 블로거는 굉장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블로그가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거나, 모든 블로그가 부정적인 포스팅을 해야 한다고 해석하면 곤란.)

블로거의 미래는 블로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어떤 역할을 요구받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리고 이번 커리 프로젝트로 블로거의 포지션이 바뀔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포지션이 바뀌면 포스트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이제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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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V 익사이팅
무터킨더 
wrote at 2011/07/22 21:55
커리 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한 저같은 블로거를 위해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여하튼 출발시켰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모델이 제시되길 기대합니다.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wrote at 2011/07/22 22:47
무터킨더 님 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말씀대로 '출발' 했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그것이 tnm의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르페 
wrote at 2011/08/01 11:22
심층기사와 논평에 약한 연합뉴스가 통신사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언론이 되고 싶은거군요.
어느정도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거같네요..
다만 사회와 정치 분야를 제외한 것은 연합의 정치적 성향을 고수하려는 의도일테지만,
향후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tnm은 연합이라는 엔진을 빌리는거고, 연합은 tnm이라는 날개를 얻는 것이므로 일단 연합이 핵을 차지하고 있음..
주도권 다툼이 일어날때까지는 서로 윈윈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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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태지와 이지아




잊혀질만 하면 짠! 하고 나타나던 서태지가 이번에도 잊혀질만한 타이밍에 짠! 하고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 짠은 이전에 짠하고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언제나 싱글로 존재할 것만 같은 서태지가, 음악하고 결혼했다는 서태지가, 갑작스런 결혼소식도 아닌 오래된 이혼소송의 소식과 함께 짠 하고 나타났던 것이다. 그것도 그 상대가 다름아닌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등의 드라마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이지아가 아니던가?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면서 알려진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상하게도 '서태지', '이지아', '결혼', '이혼', '소송', '정우성' 과 같은 섹시하고 파괴력 있는 이름에 비하여 꽤나 빠른시간에 일단락 되었다. 이지아는 정우성과의 열애설에 휩쌓여 있었고, 서태지와는 2000년 이후 별거에 들어갔으며, 이미 2006년에 이혼한 상태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서태지는 사과의 글을 올리고, 이지아는 위자료 청구소송을 취하하면서 쿨하게 마무리 되었다.



2. 팬들도 늙어버렸다


대한민국을 달아오르게 했던 열흘간의 서태지 - 이지아 뉴스가 흘러나오는 동안 뭐 '서태지한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인지 뭔지 하는 사이트도 생겼다고 하고, 이지아 닷컴도 생겼다고 하니 참으로 빠른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빠르니 이렇게 빠르게 마무리 되지 않은가?

하지만 많은 기자들과 사람들이 기대했던 진실은 없었다. 애초에 사람들이 서태지에게 기대하는 진실과 서태지가 가슴에 담고 끙끙 앓아오던 진실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힘을 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서태지 - 이지아 - 정우성의 삼각관계 시나리오, 서태지 - 이지아 간의 합의금, 서태지 - 구혜선 루머,  뭐 이것 외에도 많다. 서태지를 여성편력이 있는 거짓말 쟁이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시시한 추측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뭐, 기자들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이번 사건이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일단락 된 것은 사실 서태지 때문도, 이지아 때문도 아니다. 단지 서태지의 팬들이 이제는 너무 늙어버렸을 뿐이다. '태지오빠'를 애타게 찾던 여중생은 이젠 몇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다. 서태지의 팬들은 '결혼', '육아', '이혼' 과 같은 단어에익숙한 30 ~ 40 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서태지의 이혼소식을 들었을 때에 잠시간의 놀라움이야 있었겠지만 결국 "서태지도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줄 알았어!" 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위자료 청구소송을 시작한 쪽은 이지아 였다. 그건 안타까운 일이다. 서태지의 팬들에 비하여 이지아의 팬층은 상대적으로 젊었기 때문에 오히려 화살표는 이지아 쪽으로 향했고, 결국 소송을 취하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은 거의 물리학에 가까운 것. 보이지 않은 어떤 힘의 작용-반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기자들은 서태지가 팬을 속이고, 결혼하고, 이혼까지 한 것은 집요하게 끄집어내어 잇슈화 시키려고 했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선은 이지아로 향했다. 팬들도 늙어간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쨌거나 일이 쿨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로서 두 사람 모두 다시 TV에서 볼 수 없을 지 모르지만 말이다.



3. 본질은 에너지


어째서 서태지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였을까? 어째서 이혼했을까? 어째서 결혼했을까? 어째서 은퇴했을까? 계속 질문에 질문을 타고 올라가면 결국 서태지는 나름의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태지가 이지아와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이다.

서태지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에너지' 였다. 그는 언젠가 사회에 불만이 가득찬 소년이었다. 폭력을 반대하며 고등학교를 자퇴할 정도고 까칠함이 살아있던 것이다. 그런 분노와 감정이 에너지가 되어 하나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공에 제 몸무게를 싣는 것이고, 복싱이라면 펀치에 몸무게를 싣는 것이다. 노래에 감정을 싣을 수 있어야 메시지가 전달이 된다.

서태지 정도되는 고수는 곡을 쓸 때 '어떻게' 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자기 스타일이 구축되었기 때문에 방법론은 어떻게든 되도록 세팅이 되어있다. 이렇게 해도 음악이 되고, 저렇게 해도 음악이 된다. 문제는 단 하나의 영감이 있냐 하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은 8분 만에 '사랑해서 사랑해서' 라는 곡을 완성하지 않았던가? 김수철은 6개월 동안 머리 싸메고 고민해도 안나왔던 영화 <서편제>의 음악을 막판에 몇 분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창작을 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영감이 오면 순식간에 완성되고, 그게 안오면 100년이 가도 안되는 거다. 그런데 그 영감이라는 것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가슴속에 쌓아왔던 감정이 울컥하고 뱉어져나올 때 그것의 반작용으로 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서태지가 '교실 이데아'를 부를 때, '발해를 꿈꾸며'를 부를 때, 기억속에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웬갖 분노가 울컥하고 토해져나왔다. 하지만 성공하고, 돈을 벌고, 하면서 하나의 음악의 완성도는 높아지지만 창작은 점점 힘들어지고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하게 된 것이다. 오죽하면 '뼈를 깎는 고통' 이라고 했겠는가?



4. 문제는 창의력




2008년 서태지의 인터뷰를 곧이곧대로 다 믿을 필요는 없지만, 서태지가 은퇴할 당시 "나는 더이상 음악을 못한다" 라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하는 그것은 분명 진실일 것이다. 소년시절의 분노가 어느새 사라진 것. 거짓말처럼 하나의 능력이 사라지자 결국 은퇴에 이르게 되었고, 이지아와의 결혼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의 결혼생활이 오래가지 못했던 것도 서태지의 예술적인 자질 때문이다. 이지아로서는 채워지지 않은 목마름을 느꼈고, 이지아는 어린나이에 그런 서태지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저 둘아서 알콩달콩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면 좋을 줄 알았겠지만, 그게 뜻대로 되질 못했다. 그것이 10년도 훨씬 지난 지금의 결과로 나타난 것 뿐이다.

서태지의 분노가 서서히 사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서태지가 컴백했을 때엔 그나마 괜찮은 음악을 했었다. 기타리스트 top과 rock, 베이시스트 monkey, 미국인 드러머 heff 까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보다 사운드는 더욱 확장되었다. 게다가 방송장비와 팬들을 이끌고 블라디보스톡까지 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퍼포먼스는 강력해졌다. 컴백까지 그리고 새로운 앨범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음악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서태지가 다시 앨범을 냈을 때, 기타리스트 Rock와 미국인 드러머 Heff는 사라지고, 또 다른 멤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서태지 밴드는 과거에 작곡한 곡을 더 확장하여 근사하게 완성하였지만, 새로운 곡은 점차 힘을 잃어갔다. 기성세대를 향하여 통일과 학벌사회 비판을 토로했던 서태지는 간데없고, 이젠 저 멀리 외계인이나 찾으러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교실 이데아'를 부를 때 그는 교실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그 교실로부터 너무도 멀리 와버린 것이다. 마치 김빠진 콜라처럼.



5. 김태원한테 있지만, 서태지한테는 없는 그것


서태지가 그리고 우리가 슬퍼해야 할 것은 그의 이혼이 아니라, 더이상 그가 울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태지의 팬들이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도, 서태지만은 90년대 그대로 남아있기를 간절해 바랬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고, 그러지 못했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는 어른이 된 것이다. 서태지와 이지아 의 법정소송과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상처가 훗날 또다시 음악적인 영감을 주어 재탄생 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서태지와 상반된 길을 걷는 사람이 있으니 요즘 뜨고있는 김태원이다. 김태원은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마르지 않는 샘처럼 감정이 충만한 노래를 생산하고, 위대한 멘토로 부활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은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자폐증을 앓고 있으니 그의 삶은 왠갖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로 넘쳐날 수 밖에 없다.

그는 소년도, 어른도 아니지만 결국 스승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뒤엔 언제나 그의 아내가 있었다. 그가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인 '마지막 콘서트'에서 바로 그 '소녀'가 지금의 아내라는 사실은 각종 버라이어티 쇼를 통해서 익히 다 알려져있다.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노랫속에 소녀가 밖으로 나가버린 이유는 그 당시 대마초에 취해 무대위에서 연주하는 김태원의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단다. '마지막콘서트' 에서 소녀는 밖으로 나가버렸기에 김태원의 폭주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태원이 구속되고, 빈털터리가 되고,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에도 끝까지 그를 떠나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다. 결혼하기도 전이었을 당시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음악가와 계속 함께 간다는 것이 그 주변으로부터 날카로운 스트레스가 날아왔을 지 안봐도 비디오다.


만약 서태지에게 단 한 명의 친구가 있었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다. 서태지는 너무 일찍 성공했기 때문에 창작의 고통을 이해해줄 친구가 없었다. 묵묵히 지켜봐줄 사람이 없었다. 이지아는 그러기엔 너무 어렸고, 되려 서태지의 관심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서태지의 외로움을 알지 못했다. 해서 이지아도 외롭게 되었다.

서태지가 느끼는 외로움은 지금의 김연아와 같다. 김연아 역시 어린나이게 수퍼스타가 된 나머지 그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을 잃어버렸다. 오서 코치도 짤린 마당에 어느 코치가 온다고 그녀를 잡아줄 수 있을까? 만남이 있어야 한다. 통해야 한다. 그리하여 울림이 있어야 한다. 김태원은 아내를 만나고, 이승철을 만났지만, 서태지는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서태지 한테 없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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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파이넨셜 뉴스)를 통하여 이명박 정권의 남은 임기를 알려주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곧바로 다운로드 받아보았다. 다운로드 받는 방법은 앱스토어에서 '대통령 남은 임기 계산기' 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무료.



 
이 어플은 의외로 단순하다. 대통령 남은 임기의 일, 시, 분, 초 단위까지 카운트 다운 시계인 셈이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알아보기' 페이지도 있는데, 이것 역시 별것 없고 단지 대통령 이름과 임기 정도만 나와있고, 구체적인 인물정보는 담고있지는 않다. 필자의 지금 시간을 기준으로 641일 남았다고 나온다. (그런데 16대 노무현 대통령만 노란색으로 나온다. 왜일까?)

641일이 어떤 기준인지 확실하지가 않았다. 대통령 남은 임기 계산기 앱에 따르면 "선거는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에 계획되어 있다" 는 문구가 있어 임기를 18대 대선일을 기준으로 하였나 싶었는데, 역시나 아니었다. 대선 이후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면, 권력이양을 위한 인수위가 구성되고, 실제로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은 18대 대통령 취임식인 것이다.




이것이 정확한 지는 몰라도, 네이버 달력에 따르면, 현재일로부터 641일째 되는 날은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이다. 아직도 긴긴 시간을 버텨야만 한다. 





이명박 정권의 임기 절반이 지나갔다. 641일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지난 임기동안 숭례문이 불타고, 용산 참사로 건물 세입자와 경찰이 불타 죽었으며, 46명의 천안함 수병이 천안함과 함께 바닷속으로 수몰되었고, 연평도가 북의 포격에 쑥대밭이 되고, 장자연이 31악마의 성노리개가 되어 자살하였고, 작가 최고은 님은 희망을 잃고 굶어죽었고,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가 자살하기에 이르렀고, 구제역으로 소, 돼지 및 가금류가 산 채로 땅에 묻히고, 그 침출수가 다시 강산을 물들인다.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토목공사를 강행하였고, '반값 등록금' 공약은 대통령 스스로 부인하고 있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국민 모르게 수입하려다가 극렬한 반대에 부딛혔음에도 지금도 독소조항이 가득한 한미 FTA를 강행하고 있고, 예산 빼돌려 형님 밀어주고, 또한 국민 모르게 UAE 원전수주 대가로 10조원 대출해주고, 공약이었던 남부 신공항, 충청권 과학밸트도 물거품이 되었다.

641일 이 산천이 파헤쳐지고, 헝클어지고, 파괴되고, 고통받을 시간이 641일, 무의미한 경쟁으로 젊은이들이 좌절하는 시간 641일, 인간 존엄이 사라지고, 시민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시간 641일이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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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한 Tripod Mount


우편물 하나가 날아왔다. 그것도 열 흘이나 걸렸다. 혹시 이것이 '어도브 플래쉬'프로그램의 로고가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보이는 것처럼 별 것도 아닌 플라스틱 조각이다. 하지만 당신이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다면, 꽤나 유용하게 이용될 플라스틱 조각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있는 시점이긴 하지만, 아이폰은 아직도 값비싼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전화부터 음악을 듣거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할 수도 있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즐길 수도 있다.

주로 스마트폰으로는 어떤 컨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쓰이게 된다. 잘 만들어진 장난감이다. 이것 하나만 있으면 종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컨텐츠를 소비할 목적으로 아이폰을 사기엔 그것은 여전히 비싼편이었다. 컨텐츠를 생산한다면 어떨까? 아이폰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로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정작 이렇게 좋은 기능이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너무도 얇은 탓에 오히려 촬영하기에는 손에 잘 잡히지가 않았다. 기존의 카메라의 파지법으로도 무리가 따른다.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엔 떨림이 심하고, 삼각대에 고정시킬 수도 없다.



바로 이 검정색 플라스틱이 아이폰을 삼각대에 고정시킬 수 있게하는 그것이다. 'GLIF'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이것을 제조하는 회사가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미국의 두 젊은이가 만든 GLIF 를 해외사이트를 통하여 구입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싼 가격도 아니다. 20달러. 배송비까지 합치면 약 3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danprovost/glif-iphone-4-tripod-mount-and-stand)




이것을 아이폰에 끼우면 이렇게 거치대 용도로 사용 할 수 있다. 세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것의 본래의 목적은 Tripod Mount 였다. 삼각대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광고도 있던데, 영화까지는 몰라도 이 정도의 미니 삼각대와 아이폰을 가지고 인터뷰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촬영해서, 아이무비로 편집하고, 또 곧바로 유튜브에 업로드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단점이라면 촬영한 결과물을 다시 PC로 가져와서, 편집하고, 또다시 웹에 업로드를 하는 귀찮은 단계가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 자체는 통신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그러한 여러 단계를 굉장히 단순화 시켜주는 재주가 있다.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여 SNS로 전파한다.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능상으로는 얼마든지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영상을 찍고, 인터뷰를 하고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GLIF는 아주 작은 기능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있으므로해서 컨텐츠 소비용 도구가 컨텐츠 생산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애초에 기능이전에 사용자의 의식의 벽이 있었던 것이다.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기술은 점차 진보할 것이고, 활용하는 방법도 더 많아질 것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문 언론사라거나 스마트폰 전문기자 혹은 인터뷰어도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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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11/03/03 15:24
으아. 이런 것 있으시면 저랑 같이 구매하시지... 저도 하나 구입해야 겠네요.
wrote at 2011/03/03 15:52
앗, 자그니 님 안녕하세요.
써보니까 여러가지로 쓸모가 많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개 더 구입하는게 좋을 뻔 했네요.
wrote at 2011/03/03 17:32
쉬핑 포함 30달러면 살만하네요 :) 구매하고 싶네요.
세운 
wrote at 2011/03/09 10:58
전 2월 21일 쯤에 주문한 게 아직 안 오네요. 혹시 메일로 날라온 주문 번호가 제 주문번호 order #13407.1 보다 늦으시나요? 늦는데, 도착했으면, 확인 메일 다시 보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wrote at 2011/03/09 12:47
님의 주문번호보다 제가 늦네요. 저도 한참 안온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택배로 오는게 아니라, 우편으로 오더라구요. 말하자면, 누가 집에 찾아와서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편함에 꼿아놓고 가더랍니다. 이미 우편함에 있는지 확임해보세요. 봉투는 큰데, 내용물이 작고, 포장이 다소 허술해서 쉽게 분실이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세운 
wrote at 2011/03/10 10:09
아파트 우편함이라서 더 분실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문의 메일 보내봐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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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상황이 애매하게 되었다. 나도 아이패드 시연을 해보았지만, 당시 그것을 만졌을 때,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무게는 꽤 묵직했지만... 하지만 지금에 와서 아이패드를 사겠냐고 하면, 아무래도 아이패드를 사지 않을 것이다. (아이패드 사용기 :   http://www.changtle.com/667)

 



동렬옹께서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예측하였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타이밍이다. 어쩌다보니 아이패드가 한국에 출시되는 타이밍이 정말 최악, 갤럭시 탭으로서는 대박의 타이밍이 되어버렸다.(그렇다고 갤럭시 탭이 엄청 팔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대치에 비하면 얼결에 대박인 셈)
 
이유는 기술의 발전의 시간차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2010년 1월에 잡스가 아이패드를 발표했고, 시장에 풀린것은 4월. 그리고 9월에 아이폰4가 출시되었다. 외국에서는 이미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11월 말에나 풀린다니...

분명 기술적인 면에서 아이폰4가 아이패드보다 진보되었는데(OS4, FACE TIME 기능 등...), 한국에서는 오히려 아이패드가 뒤늦게 나오면서 먼가 꼬이게 되어버렸다. 하나는 적어도 한국시장에서는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이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내년 상반기에 뉴 아이패드가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4의 페이스 타임(화상전화기능)이 있는데, 아이패드에는 카메라가 없다는 것. 페이스타임을 쓸 수 없는 아이패드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물론 애초에 아이폰4를 통해 그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매력이 있겠지만, 하여간 이 모든 것이 잡스가 제 무덤을 판 셈이다. 스스로 신기술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제품하나를 바보로 만들었다.

잡스가 착각한 것은 한국시장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물론 잡스가 모든 판단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아이패드가 워낙 세계적으로 대박이 나는 바람에 물량이 모자란 점도 있지만, 진작에 한국으로 와야 할 물량이 중국, 일본으로 가게 되다보니, 이건희 한테만 좋을 일 시켰다.
 
 



 
반면, 잡스가 정말 잘한 일이라면 최근에 맥북에어를 출시한 것이다. 앞서 동렬옹이 언급한 것처럼 노트북이 무거워지면서 데스크탑화 되어버렸다. 이에 잡스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력을 맥북에어에 적용하면서 1kg대 초슬림 유니바디 노트북(11인치, 13인치)를 내놓았다.
 
맥북에어는 아이폰4처럼 페이스타임으로 화상전화(사실상 전화기능)을 할 수 있고, 하드디스크가 아닌 플래쉬메모리를 사용했고, 아이패드의 최적화 된 배터리 기술로 30일동안 대기상태로 둘 수 있고, 게다가 아이패드에서는 없는 USB도 있으니, 아이패드를 살 바에는 맥북에어를 사는 편이 훨 낫다.

그러니까, 잡스가 맥북에어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노트북의 시장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미 맥쓰사(맥북쓰는사람들 카페)에서는 내년에 뉴 아이패드가 나올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뉴 아이패드가 나오면 10인치 아이패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아이패드는 적어도 한국시장에는 삼성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소. (어쩌다보니 출시일도 비슷한 시기가 되었고...)
 
 


 

1. 잡스가 삼성의 7인치 태블릿을 우습게 본 것은 스마트폰의 포지션과 갤럭시 탭의 포지션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갤럭시 탭을 사면 갤럭시S를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식의 사고는 잡스의 방식이고, 삼성은 팔리든 말든 일단 만들고 보자는 식이고... 삼성에서는 또다시 10인치 갤럭시 탭을 준비하고 있다니, 어쨌거나 이것저것 재료 모아서 일단 만들고 보는거다. 소 뒷걸음에 쥐 잡은 격이 될 지는 지켜봐야 겠다.

2. 한국에서 애플 제품의 출시 타이밍이 엇나가고 있는 것은 의사결정구조의 문제.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통신기기는 KT와 협상이 완료되어야 출시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반면 맥, 아이팟과 같은 제품은 apple centre, frisbe 와 같은 애플매장에 바로 풀어버리면 되니까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것. 이 두 라인의 속도를 제어하는 것이 애플의 문제.

정보의 속도가 빠른 한국시장에서 애플이 버퍼링이 생겨버리면, 그럴수록 삼성에 기회가 될 뿐이오.
 
 
 
 
 
 
P.S.
 
아이패드가 대박나든, 갤럭시 탭이 대박나든, 내가 정말로 기대하는 것은 한국에 e-book 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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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과 냉방규제

 

필자는 경제, 시사에 관해서는 '21세기경제학연구소'에 글을 즐겨 쓴다. 그곳이 필자한테 좋은 이유는 호응도 있고, 적당히 말싸움도 되고, 도움 되는 댓글도 붙고 하기 때문이다.

요새, 글을 쓰다가 인터넷의 장점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어 소개를 한다. 얼마 전에 가락시장 사무실 건물에 입주 해 있는 거래처에 방문을 하였는데, (그러니까 매장이 아니고 3층에 있는 사무실이다.) 올해 냉방을 하도 시원치 않게 해서 에어컨을 수시로 틀고 있었다. 그 원인은 역시 이명박이었다. 이에 글 하나를 올렸다.


 

이명박의 조치가 실제로는 역효과와 모순으로 귀결되는 사례
http://www.taeri.org/v3_taeri_21/?doc=bbs/gnuboard.php&bo_table=free&page=1&wr_id=83109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들이 올해 들어 에어컨을 구입하고 수시로 틀고 있다.

이유인 즉슨 이명박이 실내온도를 다소 높여 냉방비를 절감하라고 지시한 때문이라고 한다. 오래 된 시설 탓에 별로 많이 시원하지는 않았으나 그럭저럭 있을만 했던 사무실이 띄엄 띄엄 가동하는 냉방 탓에 더위를 참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면서 유통공사 본부는 여전히 시원하더라는 뒷말이 있다.) 더위에 시달리게 된 입주한 업체들은 각자 에어컨을 구입하고 틀게 되었다.

이 사례는 이명박의 정책이 실제로는 뒤틀려 역효과가 되고 모순으로 귀결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다.

첫째, 냉방 전력 절약이라는 애초의 의도는 철저히 빗나가고 반대로 나타나게 되었다.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에어컨을 틀기 때문이다. 이때 소비되는 전력은 중앙 공동 냉방 장치를 가동하는 것보다 더 많이 들 것으로 생각이 된다. 덕을 본 곳이 있다면, 에어컨을 판매하는 대기업에는 이익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이명박이 말로는 그토록 싫어하는 공무원들의 탁상 행정이 그대로 실현되게 되었다. 이명박은 자신의 조치가 탁상 행정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런 모순은 독재 국가의 전형적 현상이다.

이명박이 다른 독재자와는 다른 측면은 입으로는 권위주의 타파와 관료들의 탁상 행정을 비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민주주의 확립 없이 관료 주의를 타파한다는 것은 허구라는 것을 이명박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깨달아 보았댔자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돌이키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지만.


필자가 이글을 쓰자 공무원들 사회에서도 이명박의 그 절약 방침때문에 트는 것도 아니고 안트는 것도 아니고...요즘 죽을 맛이라는 정보가 댓글로 올라 왔다. 엊그제 김태호 총리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도지사 시절 여관에서는 못잔다고 한 말이 꽤 반향이 큰 모양이다. 어느 회원이 글을 올렸다.

이광재를 더욱 빛나게 하는 김태호
http://www.taeri.org/v3_taeri_21/?doc=bbs/gnuboard.php&bo_table=free&page=1&wr_id=83220

<중앙일보>의 이철호 논설위원은 26일자 칼럼에서 김 내정자에 대해 "'여관에선 못 잔다'는 한마디로 물거품이 됐다.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개탄한 뒤, "김 후보자와 비교되는 인물이 이광재 강원도지사다. 이 지사는 당선 직후 직무가 정지돼 관사(官舍)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호텔은 물론 여관에도 가지 않았다. 대신 춘천시 칠전동의 한 찜질방을 찾아가 잠을 잤다. 우리 시대에 찜질방이 무얼 상징하는지는 다 안다. 없는 사람들이 하룻밤을 청하는 곳이다.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운동 때도 잘 곳이 없으면 자주 찜질방에서 잤다'고 짧게 답했다. ‘낮은 자세’에 관한 한 이 지사는 보통 고(高)단수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찜질방 vs. 고급호텔’ 중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뻔하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갈 듯싶다. '왜 우리에게 안희정·이광재는 없느냐'는 한탄도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명진 목사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아니, 하루에 97만원짜리 특급호텔에서 잤다니, 호텔비로 4천8백만 원을 썼다니 말이다"라며 "이게 도대체 무슨 도지사가 여관에서 잘 순 없지 않느냐, 그런 말 했다는데 어떤 당의 지금 도지사 당선된 사람은 찜질방에서도 잔다는데 이걸 지금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친서민 정책에 이걸 정책을 관장하는 총리로서 이게 적당한 사람인가"라며 이 지사를 빗대 김 내정자를 질타했다.

김태호 내정자는 이광재 지사를 빛내기 위해 출현한 '이광재 도우미' 신세가 돼 버린 양상이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6710


 

필자는 이 글을 읽고 생각을 좀 했는데, 사실 도지사 정도면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의전 상 어긋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런 문제로 공격을 하는 것이, 당장의 민심을 자극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략 상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또 역시 이 테두리에 갇혀 버리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러다가, 며칠 전 필자가 썻던 글과 매치를 하게 되니 역시 쉬레기 같은 놈들이라는 결론을 쉽게 도출할 수 있었다.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냉방까지 규제를 하여 더위에 고생을 시키는 자들이 고위직의 품위를 위해 하루 98만원짜리 특급호텔을 이용할 자격이 되는가다. 일관성 상실이다. 근검 절약 궁핍은 아랫것들만 해라는 자들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는가?

필자는 조그만 사이트에서 글을 쓰면서 공무원들도 이명박의 쓸데 없는 지침으로 더위에 고생한다는 정보를 얻었고, 그것을 특급호텔 아니면 잠을 못잔다는 총리 지명자와 연계시킬 수 있었다. 호박이 넝쿨을 치듯 이야기가 벋어 나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다른 언론 매체들은 공격을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밖에 하지 못하는 것 같고, 많은 공무원들이 더위에 고생하는 것은 찍소리들을 못해 문제화 시키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약 하자는 명분에 큰소리 내지 못하고 깨갱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교활한 이명박이다.)

필자는, 인터넷의 이러한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저들과 대적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영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보니까 드디어 문성근이 나섰다. 이제 다시 움직이려나?

 

 

노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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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하늘의 폭로?

90년대를 주름잡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또한번 사고쳤다. 아니 이건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전에도 DJ DOC는 폭력사건에 연루되는 등 가요계의 악동으로 불리워지곤 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런 소소한 폭력사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대형 사건이다.

 

 이하늘 "가수들을 방송 소모품으로 생각하나"

최근 인기그룹 DJ DOC의 이하늘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S의 특정 프로그램 명을 거론하며 '출연 강요' 의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하늘 씨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거지 같은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강심장>에 출연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도 출연 안 시켜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왜 서로가 필요하고 원해서 만들어가는 방송이라면 좀 더 서로를 존중해주지 않는가?"라며 "음악방송 PD를 향한 기획사들의 일방적인 짝사랑도 문제지만 가수들을 자기 방송에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PD들의 권위의식에 토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방송 <인기가요> 우리 DOC는 안하기로 했다. 정중히 사양한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공정해야할 음원차트가 왜곡돼선 안된다. 그들은 오늘 비겁했다"고 강경하게 비판했다.

이에 SBS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SBS는 "DJ. DOC가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않았으나 SBS의 다른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했으며 DJ DOC의 다른 멤버 김창렬 씨는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강심장>에도 출연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하늘 씨는 3일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창렬과 SBS 본부장을 만났다.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와 이번 문제를 별개로 생각해 줘 감사하다"면서 "그 보답으로 패키지 출연 문제에 대해선 무엇이 진실이었는가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다만 날 양치기 중년으로 만든 SBS <인기가요> 제작진 측에는 사과를 부탁한다"면서 "가요 프로그램 특성상 오랜 관습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 일은 깔끔한 사과와 앞으로 동료 가수 선후배들에게 존중하겠다는 작은 약속 하나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고 밝혔다.

또 그룹 '뜨거운 감자'의 김C도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SBS의 방송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간만에 투덜대고 싶네. 월드컵 때문에 출연팀 많다고 2곡만 부르라더니 빙상의 신에게는 3곡을 부르라하시네 대단하시군요. 하하하"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8월 1일 방송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한 김연아 선수가 3곡을 부른 것을 두고 비판하고 나선 셈이다. 음악 프로그램이 가수나 음악 보다는 스타와 이슈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을 꼬집었다는 해석이다. 이에 SBS는 "앵콜 때문에 김연아 선수가 한 곡을 더 불렀고 이를 방영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 2010. 08. 04 프레시안 일부발췌 -


 

 

2. 이하늘 "당당하라"

서두에 필자가 이하늘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이 그간의 소소한 사고와 비교할 수 없는 일대 사건이라고 말한 것은 이것이 비단 연예계에 국한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들 그가 왜 '그런짓'을 했냐? SBS 인기가요 PD와 이하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 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그런것은 눈에 보이는 결과일 뿐이고, 본질은 다른데 있다.

이하늘은 '존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존엄' 거창하다고? 쉽게 말해서 당당해지자는 것이다. 그가 트위터에도 남겼듯이 "왜 서로가 필요하고 원해서 만들어가는 방송이라면 좀 더 서로를 존중해주지 않는가?" 라는 말 속에는 그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하늘은 3일 오후 트위터에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걸 알면서 약간은 무모한 선택의 길을 가는 저에게 응원과 힘을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창열이와 SBS 본부장이 만났다. 창열이가 진행하는 라디오와는 이번 문제를 별개로 생각해 주신 넓은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마음 전한다”며 “그 보답으로 패키지 출연문제에 대해선 무엇이 진실이었는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다만, 절 양치기중년으로 만든 인기가요 PD님과 남CP님께 기름기를 뺀 깔끔한 사과 부탁드린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듯이 작은 아량(창열이 라디오)과 알량한선심(초콜릿)으로 모든 걸 덮을 순 없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또, 그는 “가요프로 특성상 오랜 관습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일은 깔끔한 사과와 앞으로 동료가수 선후배들에게 존중하겠단 작은 약속 하나면 더 이상 바랄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속셈이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 솔직히 있다.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당당히 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노컷뉴스 발췌 -


SBS가 이하늘에게 사과를 하던 징계를 하던 관심 밖의 일이다. 이번에 DJ DOC의 신곡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존엄을 말했다는 것이다. PD와 가수는 소위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연예계의 구조에 있어서 미디어가 상부구조에 있고, PD가 미디어를 운용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존엄은 존엄이다. 스타는 당당해야 한다. 젊은이는 당당해야 한다. 인간은 존엄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PD가 권한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존중해야 할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정의 운영할 권한은 있지만,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을 존중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갑과 을의 관계? 하~ 지랄맞다. 내가 이하늘의 음악을 어찌 평가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의 발언은 연예계 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향한 메시지 이며, 또 현재의 지랄맞은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에 그의 트위터는 가치가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당당함을 상실해 버렸다. 정부는 미국의 마당쇠가 되었고, 젊은이는 기업의 쇤네가 되고싶어 안달복달이다. 이런 현실에 당당하자는 것이 무슨 못할 말이고, 무슨 폭로란 말인가?

 

 

3. 지식과 지성

이하늘이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간의 연예계 활동과 언론으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은 적어도 그는 아주 똑똑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벌은 커녕 고등학교도 뛰쳐나온 이하늘 이다. 그의 젊은날은 저항과 폭력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런데 정작 존중해달라는, 존엄해야 한다는, 당당해야 한다는 이 당연하고도 단순한 메세지는 좀 든 놈이라는 연예계 종사자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 연예계에서 힘 좀 쓴다는 비, 배용준, 소녀시대 등은 물론이고, 학벌 좋은 김태희, 타블로 역시 제 목소리를 낸 바가 없다.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머릿속에 지식이 꽉꽉 들어차도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면 이도저도 아닌거다. 단지 누군가의 노예일 뿐...

지식은 량이고, 지성은 질이다. 대학에 가는 것은 지식인이 되려고가 아니라 지성인이 되기 위하여 가는 것이다. 사법고시 패스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마포구 국회의원이 된 강용석 의원만 해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성희롱 발언을 농담이랍시고 나불대지 않았던가? 그래서 필자는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지식인은 어떤식으로든 이용될 뿐 지성인은 스스로 가치를 창조한다. 지식과 지성의 차이는 이런 것이다. 지성인이 삶은 통하여 창조한 결과물이 지식이고, 그 지식을 이용하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지식 기술자 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서 본 이하늘은 지식인은 아니지만 지성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는 당당하고자 했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4. 갑과 을의 관계

사건에 불이 붙자 여러가지로 불편한 사람들이 있긴 한가보다.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존의 연예인들이 방송사에 불만이나 문제를 제기할 때 소속사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등 말하자면 비선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방식었다면 지금은 직접적,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할 수 있는 트위터라는 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탁현민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과 방송사와 연예인 간의 역학 관계 변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방송사와 연예인의 관계는 여전히 갑을 관계고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연예인은 1%뿐 나머지 99%는 '을'이다. 이하늘, 김C, 김미화 씨가 문제제기를 했다고 해도 역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는 소속사나 언론 등 중재하는 장치를 거치지 않아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때로는 공격도 할 수 있다"며 "다만 그렇기 때문에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나오거나 전략적 사고를 하지 않은 말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도 생각해야할 것"고 지적했다.  

 

탁교수가 한 말은 틀린말은 아니다. 이하늘, 김미화, 김C 등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갑과 을의 관계가 역전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여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해봤자 소용없으니 말하지 마라?" 이건 아니잖아...

일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평통자문회의 제50차 상임위원회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다.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다. 미국은 초강대국이다. 그런 헛소리는 하면 안 되고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의 영향력이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합니다. 동네 힘 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들이 길 이렇게 고치자, 둑 고치자 산에 나무 심자, 하면 어지간한 사람 따라가는 거죠. 미국이 주도 하는 질서 이것을 거역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한 자주 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것 아니겠냐? 때때로 한번 씩 배짱이라도 내볼 수 있어야 될 것 아니냐?

- 노무현 대통령 민주평통자문회의 제50차 상임위원회 발언 내용 중 일불 발췌 -

말해봤자 소용없으니 말하지 마라? 웃기시네~!!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일에 있어서 상부구조의 일이 있고 하부구조의 일이 있지만, 때때로 한번 씩 배짱이라고 내 볼 수 잇어야 될 거 아니냐? 이것이 본질이다. 이하늘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건 아니잖아!"를 말한 것이다.

 

5. 젊은이여 당당하라! 제발 쫌!!

"당당하라고? 그거하면 뭐 준대?" 요로코롬 말하고 싶은 언니 오빠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것이 씨앗이기 때문이다. 당당하면 계속 당당하게 되고, 비굴하면 계속 비굴하게 된다.

연봉 더 받으려고, 취직하려고, 대학가려고 그리 쥐어짜서 그래 좋다. 그렇게 받은 연봉으로 행복하냐? 벌써 몇 번은 말했지만 다시 말한다. 진실은 이거다. 존엄해야 자유롭고, 자유로워야 사랑하고, 사랑해야 성취하고, 성취해야 행복하다. 이것은 하나의 시스템인 것이다.

존엄 > 자유 > 사랑 > 성취 > 행복

행복은 결과물에 불과한 것이고, 기껏 쥐어짜서 성취해본들 그 행복이 얼마나 가냐는 거다. 그 위에 그 위에는 존엄이 있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좀 말자는 거다. 이하늘 처럼 목에 칼이들어와도 세상을 향한 한방에 똥침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젊은이여 당당하라! 제발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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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양 
wrote at 2010/08/04 17:43
지나가다 우연히 들리게되었는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wrote at 2010/08/04 18:59
불혹을 잊은 하늘 형님께 또 뜻을 이어주는 blog님께...
절대 무한 응원 보냅니다...
바닥을 치면 올라갈 곳 만 남은거잖아요...
지나가던사람? 
wrote at 2010/08/24 00:06
DJDOC가 나온 초콜릿 언제나오나 검색하던중에 들렀는데
정말 멋진글이네요...... 글 잘 보고갑니다...
제가 이제 막 성인이 된터라 정치에는 그닥 관심이없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말은 잘 모르는데
당당이란말과 배짱이란말은 정말 멋진말인거같네요...
wrote at 2010/08/24 00:31
반갑습니다. 학력이 어쩌건, 연봉이 어쩌건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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